046월/21

그리스도께서는 무소부재하시기에 성례전에도 존재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무소부재하시기에 성례전에도 존재하신다.

1533년 봄(No, 517)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우리 마음속에 계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과 만물을 창조하시는 것 이상의 일들을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들으면, 당신은 ‘하나님께서 그 이상 하실 수 없는 것일까?’라고 반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일 그분께서 세상을 만드실 수 있다면, 그분은 더 많은 세상들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나의 몸이다.‘(고전11:24)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들의 답변은 이러합니다. ‘공간이 없으면 하늘과 땅이 그렇게 구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말씀으로 [혼돈 가운데서] 천지를 창조했다는 성경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라고 대답합니다.

이점에 대해서 나는 ‘우리 주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세상을 만드셨고 영들을 위해 또 다른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만약 그분께서 제 삼의 세상을 더 만드셨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분은 제 삼의 세상을 소유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왜 그들은 우리에게 반대할까요??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신성에 의해 모든 곳에 존재하십니다. 그래서 나는 츠빙글리(Zwingli)에3 반대해서 ‘하나님에 관해 생각할 때 모든 것을 그분의 눈 속에 있는 양귀비의 씨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가 어디에 있든지 그분은 존재하십니다.’라고 글을 썼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한 사람 안에 계신 하나님이시며 사람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는 바로 그곳에서 그분을 찾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신성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우리의 눈을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돌려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 주 하나님이자 창조주께서 공간과 시간과 피조물들을 초월해 존재하심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루터전집 54권 pp. 138-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