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세상에서도 휴가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기업에서도 ‘휴가 찾기 운동’을 합니다. 여가는 그리스어 스콜레에서 유래했는데, 영어 ‘school’의 어원입니다. 진정한 여가는 배움의 시간이라는 말입니다.
안식의 정신은 ‘되돌아봄’(reflection), ‘새롭게 함’(refreshment), ‘다시 창조함’(recreation) 이 3R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안식일은 돌아보며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에너지를 공급받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일을 구상하는 시간입니다. 쉬지 않고 나무를 패는 사람과 몇 시간마다 쉬면서 도끼날을 갈아 가며 나무를 패는 사람 중 누가 더 많은 나무를 팰까요?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인 빌 비숍 박사는 《관계우선의 법칙》에서, 어린 시절 집 근처 호수에서 배로 사람을 실어 나르던 론과 밀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두 사람 모두 작고 낡은 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배는 역한 기름 냄새에다가 좌석은 찢어져 있었고 엔진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배 바닥에서는 물이 스며들어 왔습니다. 배를 탄 사람은 그저 살아서 호수를 건너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론은 쉬지 않고 배를 몰았고, 밀턴은 일주일에 이틀을 쉬었습니다. 론은 밀턴이 쉬면 손님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밀턴이 이틀을 쉬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쉬는 날이면 더 좋은 배를 만드는 작업에 매달렸던 것입니다. 그는 3년 동안 쉬는 날에 새 배를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새 배는 옛날 것보다 손님을 10명 이상 더 태울 수 있었고, 다섯 배나 빨리 호수를 건널 수 있었습니다. 밀턴이 새 배로 사업을 시작하자 일대 파란이 일어났습니다. 론은 파리 날리는 신세가 되었고, 밀턴의 배는 손님으로 넘쳐났습니다.
출처 : – 한기채, 《습관, 신앙을 말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