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율법이 “탐내지 마라”(롬7:7)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탐내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죄를 지적하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비참함을 깨닫고 선을 추구하도록 하는 한, 아주 좋은 것입니다. 건강을 위한 첫 번째 걸음은 자신이 병이 들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지혜의 시작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잠9:10) 율법은 두려움을 일으키며, 따라서 사람은 자신이 계명을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때 겸손해집니다. 그러나 은혜는 사랑을 불어 넣어주어, 그것에 의해 사람은 더욱 확신에 차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는 계명을 지키기를 원하나 이를 전혀 지킬 수 없음을 알지만, 자신도 마침내 완전해지기까지 대신에 그리스도의 충만함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전15:57)고 말씀합니다.
“성 도마의 날에 관한 설교(시편19:1)” 中
루터전집 51권,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