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는 주님의 기도에 대한 일곱가지 간구에 대해 묵상을 마치면서 친구에게 기도할 때마다 고독한 수행자처럼 하나님의 임재 앞에 무릎 꿇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터는 기도의 장소에서는 외로움이 할 수 있는게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그 누구도 입을 떼지 않기나 하는 듯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이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르시는게 없으시고, 어느 곳에나 계시며, 무엇이든지 가능하시기 때문에 누구의 기도든지 환영하신다. 기도하는 순간 물리적으로는 누구도 함께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

“자네가 홀로 무릎을 꿇거나 서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독교 국가 전체, 그리고 경건한 그리스도인 모두가 자네 옆에 서 있으며, 자네가 그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하나님이 외면하실 수 없는 간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려야 한다네”

이 작은 책을 가지고 유배지에서 홀로 지내던 페터 베스켄도르프에게 이 한 개의 문장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을지 우리는 짐작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경솔한 행동을 뉘우치고 기도하던 그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신자들이 자신을 둘러싼 채 합심해서 용서, 평화, 그리고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틴루터, “마틴 루터의 기도” pp.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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