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라는 단어는 ‘자격 없이 받는 자비’라는 뜻이다. 제대로 이해하면 은혜는 기독교를 다른 모든 영적 접근법과 차별시키는 요소다. 은혜는 복음의 기초다. 기독교의 다른 모든 진리는 은혜의 선율로 연주된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저자인 C.S.루이스는 옥스퍼드대학교의 교수였으며, 지독한 무신론자였다가 30대에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어느 날 오후 루이스는 학교 복도를 걷다가 누군가가 강의실 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동료들이 한 강의실에 모여 칠판에 세상 종교들의 공통점을 적고 있었다. ‘도덕, 책임성, 심판, 예배’등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루이스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알고 이렇게 말했다. “잭(루이스의 별칭), 이 칠판에 적히지 않는 것 중에서 기독교가 믿는 것이 있다면 말해 보게” 루이스는 동료들이 적은 목록을 잠깐 훑어보고는 칠판에 단 한 단어를 적었다.

“은혜”

루이스는 분필을 놓고 조용히 강의실을 걸어 나갔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은혜야 말로 기독교의 다른 모든 종교의 좁힐 수 없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는 좋은 조언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해주신 일에 관한 좋은 소식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도덕이나 책임, 선에 관한 가르침이 아니라, 은혜의 선포다.

J.D.그리어, “복음특강” pp.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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